지난해 우리나라의 독일에 대한 무역 적자는 101억3500만달러,
이 중 21억400만달러를 자동차 한 품목에서만 기록했다.
독일 자동차에 대한 무역 적자액은 2009년 11억2300만달러에서 3년 새 2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의 70%를 장악한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가 빠르게 안방시장을 잠식한 결과다.
최근 내수 시장의 두 자릿수(2012년 10%)를 차지한 수입차가 우리나라와
독일 간 무역수지마저 쥐고 흔들만큼 입지가 커진 셈이다.
↑ 기아차 K9. 출시되자 마자 옵션 끼워팔기 논란에 시달렸다. /기아차 제공
↑ 지난해 10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강원도 원주에 설치한 자동차 전시장. 벤츠가 강원도에 설치한 첫 전시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들. 위에서부터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각사 제공
◆ 불황에도 수입차 열기, "애국심도 안 먹힌다"
우리나라의 수입차 점유율 증가 현상은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편이다.
우리보다 21년 앞서 1966년 수입차 시장을 개방한 일본은 1999년이 되어서야 수입차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점유율 두 자릿수를 탈환하는데 33년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1987년 시장 개방 이후 25년만인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그 이후다. 일본은 1999년 이후 경제 거품이 꺼지면서 수입차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는 침체된 내수 경기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0.8% 증가한 1만2345대를 기록,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의 12.9%를 차지했다.
이 상태로 가면 올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2~13%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2015년쯤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의 15%를 수입차에 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높아져 가는 수입차 선호 현상은 초기엔 서울·경기 지역 고소득자 일부에서 나타났으나,
최근엔 지방 중산층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 8559명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가구수입이 700만 원 이상인 소비자 가운데 21%가 새차로 수입차를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 지방 중소도시에도 수입차 전시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차 점유율 상승 현상은 지방·중산층으로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3년 새 충남 천안도 수입차 전시장 수가 1곳에서 6곳으로 늘었고,
전북 전주시 역시 4곳에서 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월 메르세데스벤츠는 강원도 지역에는 처음으로 원주에 전시장을 개설했다.
수입차 전시장 불모지였던 강원도에도 BMW·폭스바겐 등 경쟁 브랜드들이 잇달아 진출하자
뒤늦게 강원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한 국산차 업체 관계자는 "1997년 IMF 경제위기 때만 해도 국산차를 선택하는 고소득층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수입차 점유율이 최소 15~16%까지는 쉽게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동차도 유행·패션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높은 점유율을 가진
브랜드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다"며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높았던 만큼 새 수입차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도 한 몫
이처럼 내수 시장이 수입차에 속절없이 점령 당하자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부회장을 대표로
하는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지만 현재까지는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내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이
최근의 수입차 선호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옵션(선택품목)을 끼워 팔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의 야심작이었던 K9 역시 출시 하자 마자 옵션 끼워팔기라는 원성을 들어야 했다.
현재 K9의 모든 트림(등급)에 기본 탑재된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택 사양이었다.
예컨대 지난해 K9의 3.8L 최저모델인 3.8 GDI 프레스티지를 구입한 사람이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쓰고 싶다면
360만원짜리 하이테크 패키지를 선택해야 했다. 이 패키지에는 후측방경보시스템, 시트진동 경보시스템,
가죽 감싸기(도어·크래쉬 패드 상단, 센터페시아 가니쉬, 도어센터, 콘솔 가니쉬, 스티어링 휠 커버) 등도 들어가 있다.
HUD 기능 하나를 위해 원치 않는 옵션도 동시에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이 밖에 판매 국가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가격에 대한 불만도 끊임 없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도 최근 옵션 기본 장착을 통해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중대형
고급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며 "품질·가격 측면에서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소식 [위기의 현대차④수입차 총공세에 무너지는 안방시장] 좀더 자세히 보러가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8/20130218016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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